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이 꽉 막혀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10월 최고점을 찍은 후 근 4개월 가까이 지루한 횡보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위기 탓에 3월 남은 기간도 상당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 2월의 미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당연한 결과다. 동아시아 산업 구조 자체가 중동의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에 워낙 민감하다 보니, 에너지값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가 직격탄으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렌트유가 10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라 운송업계와 석유화학 업계가 가장 먼저 터져나갈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악재는 쌓이고 트럼프에게는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이란이 이라크나 아프간인 줄 알았나? 지정학적 체급 자체가 다른데 오판도 이런 오판이 없다. (c.f. 국내에 중동 정세를 잘 이해하는 - 단순히 지표비교 뿐만 아니라 문화적 배경까지 이해하는 - 전문가다운 전문가는 알파고 시나씨 혼자인 것 같다. 젠장. 국제부 기자들은 뭐 하나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아랍어나 페르시아어 둘 중 하나라도 하는 기자가 있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외부 변수로 인한 조정장에서 개인이 타이밍 재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도체 섹터—카타르 헬륨 공급망 문제로 단기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직전 포스팅 참조)—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공급은 부족하다. 위기가 진정되면 억눌렸던 에너지가 치솟으며 강한 반등을 줄 것이라 본다.
사실 작년에도 미국 주식의 상승분은 관세 충격이 완화된 5월 하반기부터 초가을까지에 집중되었다. 이때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 있지 않으면 한 해 농사 재미 못 보는 거다. 올해도 결국 마찬가지 흐름으로 갈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3월 14일 정오 기준 포트폴리오 공개
이놈 뒷구멍으로 팔고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는 분들을 위해 오늘 정오 기준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지난 포스팅과 비교했을 때 단 한 주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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