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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투자일기 #07] 4월 2주차 결산: 조정장 끝물? 불안한 휴전, 그리고 축에도 못 끼는 네타냐후는 가만히 있어라

by pragma 2026. 5. 8.

지금 이란인들이 가장 원망할 대상은 키루스 2세일 것이다. 아니, 위대한 아케메네스 왕조의 창업자 아닌가?

성경에는 이 사람이 바빌론에서 노예 생활하던 유태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영원히 바빌론에 묶어두었어야 했는데.

 

파키스탄의 중재로 얻어낸 2주간의 휴전은 네타냐후(개자식)라는 변수 앞에 순식간에 무색해졌다. 베이루트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는 네타냐후를 보면, 헤즈볼라는 그저 핑계일 뿐이라는 확신이 든다. 가자 때도 그랬다. 하마스는 핑계였고 민간인을 무차별 살상했지.

 

트럼프나 네타냐후나 광인에 가깝지만 축에도 못 끼는 주제에 나대는 네타냐후가 더 꼴보기 싫다. 둘 다 본인의 리스크(한놈은 엡스타인 파일, 한놈은 뇌물)를 피하려고 어떻게든 전쟁으로 국면을 뒤집으려나 보다 (잠깐, 비슷한 시도를 하려다 실패한 누가 생각나는데, 이름 석 자가 불결하니 언급하지 않겠다).

지옥의 아돌프는 심경이 착잡할 것이다. 나랑 잘 어울릴 친구인데 유태인이라니.

 

포트폴리오 조정

이번 주는 약간의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AI 전력 테마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를 확인한 이상 돈 되는 곳으로 갈 수밖에.

  • 매도: KODEX AI전력설비 (9주)
  • 매수: 삼성전자 (2주) → 총 보유 수량: 15주
  • 전략: 전력주에서 확보한 현금을 반도체 대장주로 이동시켜 모멘텀 집중도를 높임.

 

코스닥 150 etf를 8퍼센트 가량 손해 보고 전량 매도했다. 실수였다. 시장의 정상화에 너무 일찍 베팅했다. 삼천당제약 같은 놈들이 있는 이상 아직은 멀었지. 매도한 금액을 RISE 코리아밸류업 etf에 넣었다. 14주. 코스피 etf나 레버리지보다는 상승폭이 약간 적지만 이쪽도 시장의 상승세를 충분히 반영하는 데다, 1주당 가격이 저렴하고, 성장하는 다른 섹터도 조금 더 챙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 TSMC: 숫자가 증명하는 모멘텀

화요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가이던스는 경이롭다. 금요일 발표된 TSMC의 분기 실적도 훌륭하다.

  • 삼성전자: 매출액 약 133조 원, 영업이익 57.2조 원. 영업이익률이 무려 43%다. 이 정도면 연간 영업이익이 엔비디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며, 미국 예탁상장 시 진작에 시총 1조 달러는 충분했을 체급이다.
  • TSMC: 금요일 발표된 1분기 잠정 매출은 약 357억 달러(NT$1.13조)로 전년 대비 35.1% 급증했다. 특히 3월 한 달 매출만 1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확보된 현금흐름으로 파운드리에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TSMC와의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도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일 것이라 본다. 양쪽을 모두 보유한 입장에서는 든든할 따름이다.

 

팔란티어, 가드 올려라.

팔란티어가 3거래일 연속 20퍼 가량 빠졌다. 근래 들어 최저치다. 표면적 이유인즉, 앤트로픽(Anthropic)이 발표한 신규 모델 '미토스(Mythos)'와 기업용 에이전트 플랫폼이 팔란티어 AIP(인공지능 통합 운영 체제)의 독점적 지위를 직접 위협한다고 한다.

 

참고: 팔란티어 AIP는 기업 데이터를 LLM과 결합해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원하는 운영체제인데, 앤트로픽의 이번 '매니지드 에이전트'가 이 핵심 영역인 '데이터 기반 실행력'을 정조준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여기에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앤트로픽이 팔란티어의 점심을 먹어 치우고 있다(Eating PLTR’s lunch)"고 저격하며 숏 포지션을 시사하자, 그간 누적된 밸류에이션 부담(PER 200+)을 핑계로 팔아제끼나 보다. 과연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 지난해 딥시크 쇼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것은 왜일까. 아무튼 마이클 버리 이 양반은 서브프라임 폭락 맞춘 거 하나로 너무 거들먹거린다. 그 이후로 공매도 성적이 영 아닌 걸로 기억하는데. 그 서브프라임도 버블 터지기 2년 전부터 베팅을 했다는데, 에이... 그런 논리면 인간은 언젠가 모두 죽지.

 

OSAT와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

  • ASE 테크놀로지: 수익률 50% 돌파. 설계만큼 중요한 것이 패키징이다. TSMC의 호실적이 계속되면 이 기업의 주가는 50불은 가지 않을까? 너무 보수적인가?
  • SK하이닉스: 예탁상장(ADR) 추진이 확정이지만, 액면분할 후 상장한다면(희망사항) 접근성이 개선되어 주가에 강한 탄력이 붙지 않을까?

 

시장 총평 및 결론

이번 주가 조정장 끝물이길 희망한다. 국장에 간만에 외인들이 들어왔고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을 보며 다시 한번 느낀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관망이 답이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섣불리 매도하는 것은 하수다.

코스피의 지지선은 생각보다 견고하다. 이제는 국민들과 기관이 증시를 떠받치는 신호로 해석해도 되겠다. 사실 그동안 한국이 제조업 위상에 걸맞지 않는 주식시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민성장펀드와 퇴직연금이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지수 8,000에서 10,000 포인트는 더 이상 허황된 꿈이 아닐 것이다.

 

환차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장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앞으로 돈은 계속 국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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