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매크로 변수였던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공포가 희석되며 시장은 제 자리를 찾아갔다.
이제 시장은 트럼프의 거친 언사에도 어느 정도 면역이 된 모양새다. 코스피는 다시 6,000선을 탈환했으며 나스닥은 조정 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요동치던 원/달러 환율 역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관세 폭락장과 구도가 묘하게 겹쳐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어쨌든 미국장이 4개월 가까이 횡보와 하락을 반복하며 에너지를 응축했으니, 이번 달 하순부터는 본격적인 상승 동력이 붙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원래 조정장에서 튀어 오르는 이 구간이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결정짓는 법이다.
네타냐후 이 인간이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전쟁의 불씨를 키우며 발악해 봤지만, 전 세계의 규탄 앞에서 결국 주제 파악을 한 모양이다.
특히 우리 대통령이 총대를 메고 이스라엘을 직격한 것은 시의적절한 결단이었다. 누군가는 했어야 할 말이었고,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마저 제지에 나섰다는 점은 국제사회에 상당한 상징성을 던졌을 것이다.
현재 반도체 에칭(식각) 공정에 필수적인 브로마인(Bromine) 공급망이 이스라엘(사해)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이 공급로만 다변화할 수 있다면 즉각 단교해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국내 개신교계에 포진한 '명예 유태인'들만 슬피 울겠지만 말이다. (정신차려야 할 텐데, 그들에게 여러분은 칭챙총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사를 돌이켜보면 바빌로니아와 로마가 왜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유태인들을 디아스포라로 몰아넣었는지 그 맥락이 읽힌다. 이들은 정착하는 곳마다 갈등의 씨앗을 뿌리는 경향이 있다. 성경만 봐도 가나안 정착 과정에서 블레셋, 에돔, 모압, 암몬 등 주변 민족과 끊임없이 충돌하지 않았나. 나중에는 강대국인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사이에서 '주제 모르는 이이제이'를 펼치다 화를 자초했고, 로마 제국을 상대로는 무려 세 번이나 반란을 일으켰다.
사실 이 모든 비극의 근원은 영국의 협잡술에 있다.
후세인-맥마흔 협정, 사이크스-피코 협정, 그리고 밸푸어 선언으로 이어지는 모순된 약속들이 아랍인들을 기만하고 지금의 화약고를 만든 것이다.
팔레스타인만인가, 이란에도 못된 짓을 많이 했다. 석유에 대한 집착으로 이란을 반식민지로 만든 것도 모자라, 2차 대전 중에는 쳐들어가서 왕까지 쫓아냈다. 53년 모사데크 정권을 전복시킨 것은 화룡점정.
인과응보랄까, 서서히 몰락해가는 영국의 국운을 지켜보는 것은 솔직히 통쾌하다. 언젠가는 저 나라도 갈기갈기 분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건으로 프랑스와 손잡고 목소리를 내려 하지만, 인도나 중국, 러시아라면 몰라도 이제 누가 저물어가는 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각설하고, 내 계좌도 종전 이전으로 회복했다. 지난달 손실을 만회함과 동시에 추가로 상승했다.
이번 주 포트폴리오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매도는 없었고, 단기운용 목적인 RISE 코리아밸류업 ETF를 3주, 지난 주 삼성전자 사느라 일부 덜어냈던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를 2주 더 추매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아직 대중 매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기도 전에 시원하게 오르는 것을 보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시점에는 30~40%는 더 튈 수 있으리라 본다. 작년에도 60%나 올랐던 무서운 녀석인데,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모양새다.
이번 조정장에서 나의 전략은 명확했다. 지난 투자일기들이 증명하듯 '버티기'였다. 인내는 쓰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다. 반도체는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고수들은 위기 후 살짝 반등하자마자 파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 했다. 흐름을 타고 끝까지 들고 가야 수익의 정점을 볼 수 있다.
- c.f. 삼성 SDI: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 기대감에 벌써 야금야금 오른다. 내년이나 내후년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에 맞춰 길게 보려 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빠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비중을 더 실어둘 걸 그랬다.
- c.c.f. ASE: 반도체 패키징 세계 1위답게 내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패키징 기업의 몸값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여기서 만족할 단계가 아니다.
- c.c.c.f. 아이렌(IREN): 곧 텍사스 주의 1.4기가와트급 변전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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