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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투자일기 #11] 5월 2주차 결산: 전쟁 말미 총정리

by pragma 2026. 5. 9.

이번 주는 한국 미국 가리지 않고 지수가 많이 올랐다. 이란전쟁은 사실상 거의 끝물이라 생각하고 지난 2달간의 냉온탕을 복습해보자 한다. 실은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지 않아서 딱히 쓸 말이 없기도 하다. 공부한 거 공유한다 셈 치려 한다.
 
주인장은 거짓말쟁이에 게을러터진 한국 언론들을 매우 혐오해 마지않기 때문에 외신 위주로 참조했다. 특히 이란과 중동 언론을 참조하는 기자들은 없다시피 한데, 그나마 주로 인용하는게 AP나 로이터같은 서구의 입맛을 대변하는 매체다. AI 시대에 이런 정보력으로 어떻게 기자를 하나? 조금만 긁어보면 정보가 넘쳐나는데.


1. 이번주 이란 전쟁: 빨리 좀 끝내라

CNN에 따르면 미국은 종전협상에 대한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의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파편화되어있고 합이 안 맞는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오늘 중으로는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 와중에 미군은 무력을 과시했는데, 이란의 군사시설을 폭격했고 봉쇄를 우회하려던 이란 국적 유조선 두 척을 향해 발포했다. 트럼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전은 유효하다고 했다. CNN

 

하지만 이란은 아직까지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 사실 놀랄 것도 없는 것이, 한국전쟁도 정전협정이 공식 발효되기 전, 그러니까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전선에서는 계속 전투가 이어졌지 않은가.
 
영국 하원 도서관 보고에 따르면, 핵무기 문제에 관해서 미국은 이란이 농축 제로와 농축 우라늄의 미국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원자력청장은 농축 제한은 터무니없다고 응수했다. 현재 미국은 타협안으로 20년 간 농축 금지를 검토 중이나, 이란은 이를 5년으로 단축할 것을 역제안했다. House of Commons Library 사실상 트럼프 집권이 종료되면 유야무야 빠져나갈 출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2. 전쟁과 에너지 수급: 극과 극

이란 전쟁에 대응하는 국가별 성적표는 극과 극을 달린다. 비축분을 꾸준히 확보해 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미국 에너지관리국(EIA)에 따르면 25년 말 세계에서 전략비축유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 미국 그리고 일본이다. 중국 정부가 보유한 재고는 약 3억 6천만 배럴 - 미국의 전략비축유와 맞먹는 수준 - 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민간 영역만 따지면 거의 10억 배럴에 육박한다 - 4억 1천만 배럴의 미국 민간 비축유와 대조된다. 일본은 2억 6천만 배럴을 정부가 비축하고 있으며 산업계 또한 70일을 버틸 수준의 비축유가 있다. 한국은 7천 9백만 배럴에 그친다.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첨언하자면 일본의 통계에는 허점이 있다. 비축분의 대부분이 중질유라, 국내 운송과 제조업에 쓰일 만한 경질유를 만들려면 정제를 해야 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 큰일 나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가 여유로운 자의 느긋함과 거리가 먼 이유가 있다. 쌀은 많지만 밥솥은 작고 식구는 많으면 생쌀을 씹을 수밖에. 반면 한국은 세계적인 정유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비축분이 상대적으로 적어도 혼란이 덜하다. 오일쇼크 때 호되게 당한 아픈 추억이 있어서 석유를 정제해 역수출하는 전략을 오랫동안 유지했던 덕이다)
 
그러나 중동정치경제연구소는 중국의 총 비축유는 12억에서 14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내수가 110일에서 최장 180일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90% 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유가 변동폭은 세계 평균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했다. 거기에 중국은 공급망이 페르시아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파이프라인이 25년 한 해 유류 보급의 38%를 충당하고 있다. MEPEI
 
제일 죽어나가는 곳은 동남아시아다. 전쟁 발발 이전만 해도 상황은 좋았다. 파키스탄은 천연가스 여유분이 있었고, 방글라데시는 카타르에너지와의 15년간의 다년 공급계약 물량의 초도분을 인도받았은 참이었다. 스리랑카는 낙관적인 전망 하에 에너지 가격을 조절 중이었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상황은 급변했다. 카타르 에너지는 파키스탄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통보했다.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장기 계약은 카타르가 수출을 못 하는 상황에서 쓸모없었다. The Diplomat

 

스리랑카는 유감스럽게도 22년의 끔찍한 국가부채 위기를 헤쳐나오려던 시점에 연타를 얻어맞게 되었다. 매주 수요일 강제로 공공기관의 문을 닫게 하고, 경제위기 당시 실시했던 QR코드 기반 연료 배급제까지 재도입했을 정도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이 당면한 문제는 유가도 유가지만 태울 연료의 절대적인 부족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의 공급 부족은 당장 민생에 직결되는 취사와 직결된다 - 요리가 불가능해진 식당과 소상공인들이 대거 문을 닫아야 했다. 거기에 비료 공급의 차질 (질소-암모니아 비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다)은 3월 파종기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다. Atlantic Council

 

한마디로, 중동과 지리적으로 가깝다고 마음 놓고 있다가 호되게 당한 케이스다. 동아시아는 이미 중동발 리스크에 크게 데여본 경험이 있어 공급망 다변화와 천연자원 비축에 꽤 신경을 쓴 편이다.

 

3. 한국은 그럼 어떨까나.

원유의 70%(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등), 천연가스(카타르)의 18%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한다. 전쟁 발발 당시 천연가스 재고는 9일치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Forourclimate
 
한국 정부의 대응은 신속하고 다각적이었다. 우선 공급 안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산 600만 배럴을 포함, 총 2,400만 배럴의 원유를 조기에 확보했다. 동시에 정부 비축분을 정유사에 대여하고 향후 수입분으로 돌려받는 '원유 스와프(Oil Swap)' 프로그램을 가동해 현장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려 했다. 나프타 수급을 위해서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산 2만 7천 톤을 도입(이것은 정부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하는 한편, 인도와의 추가 공급선 확보에도 나섰다. 아울러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5개월간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를 병행하였다  ORF Online.
 
더불어 한국 정부는 석탄화력 발전에 가해진 제한을 풀었고 원전 가동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정 정부 당국은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재고가 의무 비축량을 상회하고 있으며, 대체 공급선 확보 또한 원활하다고 밝혔다. 국내 전력 생산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31.7%라는 것은 오로지 화석연료에만 발전을 의존하는 나라와는 다른 상황이다. The Economy
 
한국은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 그리고 중앙아시아 등지로 원유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준비에는 수 주가 소요되는 작업이지만, 결과적으로 에너지 수급에 숨통을 틔워주웠다.
 
그래도 해소되지 않은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한다. 한국은 이란과 대면 협상이 여러모로 껄끄러운데, 미국의 양해를 구하지 않으면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관세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중국으로 향하는 무역선에는 길을 열어주었는데, 미국과 동맹인 한국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한국은 당장의 급한 불을 껐을지는 몰라도, 이번 사태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동맹의 의무'가 상충하는 상태에 놓여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전쟁이 시사하는 점이 하나가 더 있는데, 지난 11년 동안 화석 연료 분야에 141조 원을 쏟아부은 반면, 재생 에너지에는 고작 11조 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Forourclimate
 

4. 그렇다면 이란은 무사하냐? 임계점이 보인다

리알화의 폭락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난 주 1달러는 181만 리알에 거래되었다, 물론 전쟁 이전부터 화폐가치의 하락은 만성적이었으나 미국의 해상봉쇄는 추가적인 하락에 불을 지폈다. Iran International 인구 9천만의 국가가 육상 수송으로 수입품을 조달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란 통계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6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2.3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기준점(100)보다 물가가 무려 5.4배나 뛰었음을 의미하며, 불과 4년 만에 누적 물가상승률이 약 442%에 달했다는 충격적인 결과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은 71.8%까지 치솟았으며, 특히 이번 경제 위기는 농촌 지역에 더 가혹한 타격을 입혔다. 농촌 지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56.8%로, 도시 지역(49.6%)보다 약 7%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며 지역 간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Iran International
 
세계은행의 3월 평가 보고서는 현 상황을 매우 냉혹하게 진단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이란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90%라는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 이에 대응하여 이란 정부는 8,000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00만 리알(약 7달러) 상당의 전자 바우처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 인구의 36%가 이미 하루 8.30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임을 고려할 때 Worldbank, 이러한 조치는 폭등하는 물가 압박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이란 상공인협회(Chamber of Guilds) 산하 식품위원회 위원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식품 산업 물가는 70% 이상 폭등했다. 포장재 비용은 최대 200%, 운송비는 55%나 치솟았다. 여기에 정부의 외환 보조금 폐지, 복잡하게 얽힌 수입 플랫폼 문제, 그리고 부가가치세(VAT) 징수까지 겹치면서 식품 생산 단가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Iran International.
 
현지인의 지갑 사정은 처참하다.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3월 21일부터 최저임금을 60%나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월 최저임금은 여전히 1억 7천만 리알(약 92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부가 식료품과 생필품 명목으로 지급하는 보조금은 1인당 한 달에 10달러가 채 안 된다. Al Jazeera
 
의료 현장은 현재 이란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시민들은 생사와 직결된 필수 의약품은 물론, 일반적인 상비 진통제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일례로 암세포의 골전이 합병증 치료제인 '엑스지바(Xgeva)' 가격은 불과 두 달 만에 1,500만 리알에서 4억 2,000만 리알로 28배나 폭등했다. 이러한 처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부통령은 전략 비축 의약품이 "양호한 상태"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Iran International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몇 주 사이 전체 의약품 가격은 최대 380%가량 치솟았다. 이란 의회 보건위원회 위원인 마무드 자말리안은 현재의 막막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뿐입니다. 약이 아예 없거나, 아니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싼 값에 약을 구하거나." Iran International
 
노동 문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란 노동통신(ILNA)은 고용 충격을 축소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실제 실업률이 공식 통계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특히 철강과 석유화학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Iran International
 
이란 최대 철강 생산 업체인 모바라케 철강(Mobarakeh Steel)은 이스파한 단지에 가해진 미사일 공격으로 생산 라인이 마비되면서, 2만 7천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 상태에 놓여 있다. 카즈빈(Qazvin)이나 마르브다슈트(Marvdasht) 같은 주요 산업 허브에서는 원자재 부족으로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 역시 공장 파손으로 인해 폴리프로필렌 수급이 끊기면서 관련 산업 전반이 극심한 원료난에 허덕이고 있다. 기업들은 계약 갱신을 거부하거나 노동자들을 '불필요 인력'으로 분류해 실업 급여 체계로 내모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Iran International & Iran International
 
이러한 산업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이란의 홈 서비스(가사 서비스) 플랫폼인 '아차레(Achareh)'의 신규 구직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일 사이 청소 및 케이터링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전기 작업은 220%, 배관 수리는 176%나 급증했다. 아차레의 CEO는 "올해 광범위한 해고 사태가 발생했으며, 구직 신청자의 상당수가 생애 첫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Iran International
 
결국 여론이 험악해지자 이란 정부가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국부펀드인 국가개발기금(NDF)에 다시 손을 댔다. 설탕, 쌀, 붉은 육류 및 가축 사료 수입을 위해 10억 달러를 충당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별도로 밀, 의약품, 원료 의약품, 유아용 분유 공급을 위해 35억 달러 규모의 환율 보조금(Subsidized currency) 할당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육류와 식용유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했던 정부는 민심이 악화되자 결국 과거의 '쿠폰제(배급제)'를 다시 도입했다. Iran International
 
정치적 측면에서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강경파 분석가인 모스타파 코슈체슈무(Mostafa Khoshcheshm)는 국영 방송에 출연해,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는 "이란의 안정을 해치려는 외세와의 공조"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ran International 이는 경제적 고통에서 비롯된 불만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여 원천 봉쇄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의 공식 데이터와 독립적인 보도들을 종합해 본 현재의 자화상은 참혹하다. 이란 국민들은 2021년 이후 440%가 넘는 누적 물가 상승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으며, 월급은 고작 88~92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장들은 문을 닫고 약국에서는 필수 의약품이 사라진 가운데, 정부는 머지않아 바닥을 드러낼 국부펀드를 털어 생필품을 긴급 수입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미국도 무기재고가 떨어져가서 당혹스럽지만, 버티는 이란 입장에서도 해상봉쇄를 당하니 민생경제가 파탄 일보 직전이다. 불리한 측이라면 아무래도 포위를 당하는 쪽이 아닐까.
 

5. 미국 시장: 실적발표 시즌과 반도체 강세,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역습?

지정학은 이쯤 해두고 이번주 미국장으로 넘어가겠다. 
 
반도체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엔진이다.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은 AI 인프라 붐에 힘입어 전년 대비 26% 성장한 9,750억 달러라는 역사적 고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AI 칩은 전체 출하량의 0.2%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섹터 전체를 보면 반도체 및 장비주의 약 89%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섹터와 비교해 역대 최대 수준의 이격도를 기록한 것이다. Deloitte Insights// Tickeron
 
이번 주 발표된 AMD의 1분기 실적은 섹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0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데이터센터 부문이 57% 급증한 57억 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경영진은 2분기 가이던스로 약 46%의 성장을 의미하는 112억 달러를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전년 대비 성장 곡선은 2025년 2분기 14%에서 2026년 1분기 57%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4/7 Wall St.
 
반도체 섹터의 랠리 속에서 엔비디아의 성적은 눈에 띄게 저조하다 (그러게 말이오, 다른 놈들 20퍼 뛸때 너무 안 올랐어). 바클레이즈(Barclays)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시장이 "향후 2~3년간은 보이지도 않을 설비투자(CapEx)의 정점을 성급하게 선반영하며 저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기업)들은 1분기에 2026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으며, 에버코어(Evercore)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27년 설비투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CNBC
 
반면, 2026년 상반기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던 소프트웨어 섹터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반전의 신호를 보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마진을 압박하고, 사용자당 과금 방식(Seat-based pricing)의 협상력을 약화하며,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범용화(Commoditization)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된 주요 SaaS 및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실적은 소프트웨어가 AI에 의해 파괴되는 단계가 아니라, 오히려 'AI 기반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가장 강력한 신호는 20% 이상 급등한 포티넷(Fortinet)이었다. 방화벽 수요가 견조했고, 무엇보다 "AI 도입이 사이버 보안의 복잡성을 낮추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높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보안 수요를 자극했다. 이러한 랠리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로 이어졌다. Financial Sense
 
데이터독(Datadog), 트윌리오(Twilio), 아카마이(Akamai) 등 사용자 기반 인터페이스 회사들의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ETF인 XLK 대비 소프트웨어 주식들의 상대적 강도(Relative Strength)가 개선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수요를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종목들로 다시 순환매(Rotation)를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IGV(소프트웨어)와 XLK(주로 하드웨어/빅테크) 사이의 이격이 좁혀지는 것은 기술주 랠리가 건강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Financial Sense
 

6. 코스피 7000을 뚫다 (8000도 금방이겠지만)

이번 주는 역사적인 한 주였다. 코스피는 5월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으며, 장중 최고 7,426.60을 터치한 끝에 7,384.56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25일 6,0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6,060조 원(6.06 quadrillion won)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5월 8일 금요일,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7,498로 장을 마쳤다. 이번 한 주 동안에만 12%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강력한 성적이다 TRADING ECONOMICS. 작년 10월도 광기어린 상승이었는데, 이거보다 더 하고 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급증한 319억 달러를 기록해 3월(328억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록적인 수치를 쓰고 있다.  DigitalToday
 
6,000선 탈환 이후 '코스피 200 정보기술 지수'는 43.7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개별 종목의 성과를 앞질렀다. 또한, 데이터센터 확장과 관련된 전력 설비, 건설 인프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포함된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도 26.45% 급등하며 인프라 투자 수요를 그대로 반영했다 Seoul Economic Daily
 
외국인 자금 유입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겼는데, 지난 1월 규제 개편으로 도입된 '옴니버스 계좌(통합계좌)' 서비스 덕분이다. 삼성증권과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제 해외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계좌 없이도 한국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8개 증권사가 이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외국인 수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Seoul Economic Daily
 
기록적인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2026년 기준 8.8배, 2027년 기준 7.8배에 불과하다. 거기에 더해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 조정하며,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확신 있는 투자처(Highest-conviction investment)로 꼽았다 FXStreet.
 

여기에 국민성장펀드가 22일 공식 출범한다. 120조가 순차적으로 시장에 들어오면 주가를 어디까지 부양시킬지. 코스피의 상방은 열려 있다.

 

7. 아이렌, 5개월간 참았느니라

현지시간 5월 7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2억 1,969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1억 4,48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0.32로 예상치(-$0.22)를 크게 하회했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현금이 소모되고 있으며,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전개 속도가 분석가들의 기대보다 지연되고 있다. TradingView
 
하지만 실적 쇼크의 충격은 같은 날 발표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번 계약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 지분 확보 옵션: IREN은 엔비디아에 5년 이내에 주당 70달러로 최대 3,000만 주를 살 수 있는 워런트(신주인수권)를 발행했다. 이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약 21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지분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GlobeNewswire 
  • 엔비디아는 별도로 IREN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사용하는 대가로 5년간 34억 달러(약 4.6조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젠슨 황 CEO는 이를 두고 "AI 팩토리는 글로벌 경제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The Motley FoolCNBC

시장은 실적 미스보다 엔비디아라는 강력한 '보증수표'에 열광했다.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21% 급등했으며, 5월 8일 금요일에는 61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딜로 인해 IREN은 시장에서 단순한 '전직 채굴업체'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를 앵커 고객으로 둔 핵심 AI 인프라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되었다 . Stocktwits// 24/7 Wall St.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투자, 그리고 전력망과 클라우드 부문의 수익은 다음 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다.
 

8. 금  — ~$4,720–4,740/oz

보통 전쟁이나 지정학적 충격은 안전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리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금값은 오히려 10% 이상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 때문인데, 기름값이 치솟자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났고, 이는 곧 "금리가 더 오르거나 고금리가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에게 고금리는 가장 치명적인 적이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 요인보다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금값을 더 강하게 짓눌렀던 것이다 TRADING ECONOMICS
 
이번 주 금값은 금요일 기준 트로이온스당 4,720달러선을 회복하며 주간 단위로 2% 이상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또한,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11만 5천 건을 기록하며 예상치(6만 2천 건)를 크게 웃돈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TRADING ECONOMICS
 
J.P. Morgan은 금의 장기 전망을 매우 강력한 불장(Bullish)으로 보며, 2026년 4분기 평균 5,055달러, 2027년 말에는 5,400달러를 예측치로 제시했다. 핵심 동력은 각국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 수요이다. 해외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자산(미 국채 등) 중 단 0.5%만 금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해도, 금값은 온스당 6,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J.P. Morgan
 

9. 구리 — ~$6.24/lb (~$13,750+/ton)

구리는 금이나 은보다 변동성이 크며, 거시경제적 요인 외에도 독자적인 동인에 의해 움직인다. 구리 가격은 5월 8일 전일 대비 1.9% 상승한 파운드당 6.24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5% 상승, 최근 한 달 사이에만 8.6%가 급등했다. TRADING ECONOMICS
 
이러한 상승세의 이면에는 AI 인프라와 전기화라는 두 가지 구조적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발생하는 구리 수요만 해도 2025년 11만 톤에서 2026년에는 47만 5천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구리 수요는 2025년 2,800만 톤에서 2040년까지 4,200만 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로운 공급원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1,000만 톤 규모의 잠재적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Yahoo Finance
 
여기에 이란 전쟁이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분쟁으로 인해 구리 제련의 핵심 원료인 황산의 해상 운송이 지연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구리의 최대 생산국인 칠레가 압박을 받고 있는데, 중국으로 향하던 황 흐름이 끊기자 중국 정부가 황산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TRADING ECONOMICS
 
분석가들 사이의 논쟁은 매우 치열하다. 구조적 강세론자들은 피할 수 없는 장기적 공급 부족을 지적하는 반면, 스톤엑스(StoneX)를 필두로 한 약세론자들은 현재의 가격이 실제 정제 구리의 부족량에 비하면 과다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투기적 매수 포지션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는데, 이처럼 포지션이 과도하게 쏠릴 경우 시장의 모멘텀은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만하다. 골드만삭스의 공식 전망치는 2026년 톤당 10,000~11,000달러로 다소 신중한 편이지만, 현재 현물 가격은 이 범위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S&P Global
 

10. 반도체 칩 가격 — 2026 슈퍼사이클

현재 반도체 가격 결정 구조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핵심 개념은 '생산 우선순위 조정(Manufacturing Triage)'이다. 전 세계 DRAM 생산량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웨이퍼 용량을 고마진 AI 메모리로 체계적으로 재배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 및 일반 기업용 시장 전체가 그 비용을 떠안고 있다.

 

HBM (High-Bandwidth Memory)  

여기가 바로 폭등의 진원지다.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HBM은 이제 전체 DRAM 웨이퍼 생산량의 23%를 점유하고 있으며(2025년 19%에서 상승), 2026년 1분기에만 DRAM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 급등했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전체 생산량의 93%를 AI 데이터센터용 HBM으로 전환한 결과이다. Tech Insider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경제적 논리는 명확하다. HBM은 웨이퍼당 수익이 일반 DDR5보다 3~5배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bit)당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 용량이 DDR5보다 약 300% 더 많이 소모되어 구조적인 병목 현상을 야기하며, 이는 단기간 내에 팹(Fab) 증설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Tech Insider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가 62%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마이크론(21%)과 삼성(17%)이 그 뒤를 잇고 있다. HBM 시장 규모는 2025년 380억 달러에서 2026년 580억 달러로 성장 중이다. 삼성은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에 난항을 겪으며 점유율이 17%까지 하락했으나, HBM4 양산과 함께 회복이 기대된다. 현재 12단 HBM4 칩은 개당 약 500달러에 거래되며, 이전 세대인 HBM3e(약 300달러)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Introl & NAND Research
 
c.f. 고대역폭 메모리(HBM): 일반 DRAM을 적층해 데이터가 지나가는 폭(대역폭)을 늘린 특수 메모리이다. GPU칩 옆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보내는 역할.
 

일반 DRAM 

2026년 1분기 일반 DRAM 고정 거래가는 전 분기 대비 55~60% 상승했으며, 서버용 DRAM은 60% 이상 폭등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추가로 58~6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DDR5 칩 가격은 2025년 9월 6.84달러에서 12월 27.20달러로 뛰었다 TrendForce & Sourceability
 
8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가 2026년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조사들은 이들에게만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할당제(Allocation-only)'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규모 구매자들은 심각한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Sourceability
 
그 여파는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애플은 맥북 프로 가격을 최대 400달러 인상했으며, HP PC의 원가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8%에서 2026년 약 35%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IDC는 이러한 비용 압박으로 인해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Tech Insider & Sourceability
 
c.f. DRAM: CPU가 당장 써야 할 데이터를 저장장치에서 대신 받아와서, 전기를 계속 재충전해가며 초고속으로 CPU에게 공급해 주는 칩. 용량에 비례해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HBM은 DRAM 칩을 여러 층으로 쌓아서, CPU(또는 GPU)로 가는 길을 수천 차선 고속도로처럼 넓혀놓은 '특수형 DRAM'.
 

NAND Flash

이제 가격 상승의 전선은 NAND로 옮겨붙었다. 2026년 2분기 NAND 플래시 고정 거래가는 전 분기 대비 70~75% 상승하며, 이번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DRAM의 상승 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한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수 분기 단위의 선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신규 생산 시설은 2027년 말이나 2028년이 되어야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Tom's Hardware
 
특히 스마트폰 저장장치에 쓰이는 eMMC와 UFS 부문이 가장 타격이 큰데, 기업용 SSD 생산 라인과 겹치는데다 마진은 훨씬 낮기 때문이다. 소비자용 PC에 들어가는 클라이언트 SSD 역시 데이터센터용에 밀려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이번 분기 모든 NAND 제품 중 가장 높은 40% 이상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Tom's Hardware & TrendForce
 
c.f. NAND Flash: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저장공간. SSD가 여기에 해당한다.

 

GPU

최상위 계층인 엔비디아의 DGX B300 시스템(B300 GPU 8개, GPU당 288GB HBM3e 탑재) 가격은 약 30만~35만 달러에 달한다. 개별 H100 유닛은 약 28,000달러에 판매되며, 제조 원가(약 3,320달러) 대비 약 88%의 엄청난 총마진을 남기고 있다. 이 칩당 제조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일 부품은 역시 HBM 메모리이다. IntuitionLabs
 

그래서, 사이클이 끝났나?

반도체 가격의 폭주와 공급 부족 사태가 언제쯤 끝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장의 대답은 단호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의 저렴한 가격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인텔의 립부 탄 CEO가 2028년까지는 공급난의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언한 것처럼,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가 현재 짓고 있는 신규 공장들이 실제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시점은 빨라야 2027년이다. 그때까지 시장은 물리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두고 처절한 확보 전쟁을 벌여야 한다 Tech Insider
 
이 사태가 장기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제조사들이 생산 라인을 자발적으로 조정할 경제적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GPU에 들어가는 최첨단 메모리인 HBM4 한 세트가 500달러에 팔리는 반면,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는 그 가격의 아주 작은 일부만을 차지한다, 거칠게 말해 마진이 안 남는 것이다. 결국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들어갈 메모리 칩들이 실시간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물량에 흡수되면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가격 인상으로 그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꼴이다.

 

이제 반도체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범용 부품의 시대를 지나, 거대 자본과 권력을 가진 자들만이 선점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결국 지금의 슈퍼사이클은 단순히 주가가 오르는 기간이 아니라 반도체의 가치 체계 자체가 재편되는 과정이라 봐도 무방하다. 투자자의 관점에서도 가격이 다시 내려가기를 기다리는 전략보다는, 높아진 원가 구조 속에서도 압도적인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제조사나 이러한 비싼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대응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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